저는 베트남 음식에 진심인 편입니다. 워낙 좋아하고 즐겨 먹는데다가 맛집도 찾아 다니는데요. 미국에서 혼자 생활할 때는 집밥 먹기가 힘들었는데 기숙사 옆의 베트남 식당을 거의 집밥처럼 애용하기도 했었죠.
얼마 전 지인의 소개로 베트남 음식점으로 유명한 안양맛집 분분에 갔었습니다. 인덕원역 근처 동편마을 주택가 안에 있는 식당이에요.
평일 점심 시간에 갔는데 대기가 꽤 있더라고요. 음식이 빨리 나오는 편이고 테이블 회전도 빨라서 오래 기다리진 않지만, 10~20분 정도 대기는 감안을 해야 합니다.
기본 테이블 세팅인데, 나무 국자가 정겹고 귀엽더라고요. 소문난 안양맛집답게 가게 안에 손님이 꽉 차 있어서 실내 사진은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참고로 주문은 가게 내에 있는 키오스크로 진행해야 합니다.
메뉴 구성은 간단한 편입니다. 쌀국수는 단일 메뉴만 판매하고, 제가 좋아하는 반미가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가격은 프랜차이즈에 비하면 적당한 수준입니다.
기본 세팅되는 양파절임과 라임. 레몬이 아니라 라임 내주는 센스는 굿~!!
가장 먼저 나온 쌀국수는 평소 먹던 프랜차이즈의 쌀국수와는 매우 다른 느낌입니다. 국물이 탁하고 진합니다. 육수를 내는데 소뼈를 사용해서 그런 것 같네요. 맛도 더 진하고 제 입맛에는 아주 좋았어요.
고기는 손으로 일일이 찢어서 나오는데 고기의 양이 꽤 많은 편입니다. 8,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훌륭합니다. 이래서 안양맛집으로 소문이 났나봅니다.
그 다음은 분짜. 비빔국수처럼 혹은 판모밀처럼 먹을 수 있는 베트남음식이죠. 고기와 야채 등의 재료를 접시가 아닌 볼 (bowl)에 담아서 소스를 붓고 섞어 먹기 편합니다. 물론 취향대로 소스에 찍어서 먹을 수도 있겠고요.
그리고 호기심에 시켜봤는데 의외로 괜찮았던 덮밥. 예전 미국 베트남 식당에서 즐겨 먹던 덮밥과는 좀 다른 형태였지만, 그래도 한국인 입맛에 맞게 스리라차 소스도 넣어서 맛있었어요.
마지막으로 반미 샌드위치. 이거 정말 좋아하는데 프랜차이즈 베트남 음식점에서는 거의 판매하는 곳이 없고, 최근에 반미만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가 생겨나긴 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죠. 빵은 바게트가 아니라 치아바타인 점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안에 들어간 재료가 워낙 좋아서 맛있었습니다. 고수 추가로 주문해서 더 넣어서 먹어야 진짜 맛있어요.
안양은 제가 사는 곳이랑은 좀 거리가 있어서 자주 올 수 있는 곳은 아닌데요. 업무 중 동선이 겹쳐서 운 좋게 분분에 방문해서 맛있는 베트남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가까운 곳에 계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은 안양맛집이네요.
분분: 4.7 / 5
'취미생활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 맛집 숯불 닭갈비 탑골가든 소금구이 양념구이 (0) | 2022.09.13 |
---|---|
남한산성 카페 오르 in 산성 ◈ 분위기 좋은 한옥카페 (0) | 2021.10.19 |
청주맛집 - 우동이 맛있는 권가제면소 복대점 (0) | 2021.10.14 |
청주맛집 - 교동짬뽕 봉명점 진정한 짬뽕맛집 (0) | 2021.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