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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눈이야기

가까운 곳을 볼 때 피로해 지는 원시

원시

원시는 조절 이완 상태에서 평행 광선이 망막 뒤에 초점을 맺도록 수렴되는 상태이다. 안축장과 안광 학계의 초점거리에 대한 정상범위가 있다고 가정하면 두 가지 유형으로 원시가 발생할 수 있다. 안축장은 정상인데 안광 학계의 초점거리가 정상보다 짧거나, 안축장은 정상보다 짧으며 안광학계의 초점거리는 정상일 수 있다.

굴절력은 정상인데 안구의 전후 길이가 짧아서 발생하는 원시의 경우 각막도 좀 적고 전방각도 좁아 급성 전방각 폐쇄성 녹내장도 잘 생긴다. 공막으로부터 빠져나가는 시신경관도 좁아서 시신경이 유두 부종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를 가성 유두 부종이라고 한다. 원시에서 보이는 가성 유두 부종인 경우 원시 도수가 높고 망막정맥의 충혈이나, 면화반, 출혈 삼출물이 없다는 점 등이 진짜 유두 부종과의 차이점이다.

원시는 일명 멀리보기라고도 이야기한다.

흔히 먼 곳은 잘 보이고 가까운 곳은 잘 안 보이는 것을 원시라고 오해하는데, 이는 원시라기보다 노안에 가깝다.

초점이 망막 뒤로 맺히는 원시의 경우, 초점을 앞으로 끌어당기는 조절을 통해서 원거리 시력을 개선시킬 수 있다. 원시자의 원거리 시력이 조절로 개선될 수 있는 정도는 갖고 있는 조절력 범위 내에서 제한된다.

 

 

원시는 잠복 원시와 현성 원시로 구분되고, 현성 원시는 또다시 허용 원시, 절대 원시로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교정시력이 +1.75D에서 1.0이 나오고, 현성 굴절검사 결과가 +4.0D, 조절마비 굴절검사 결과가 +5.5D로 측정이 됐다면 조절마비 굴절검사에서 나타난 +5.5D가 전체 원시, 현성 굴절검사에서 측정된 +4.0D가 현성 원시, 현성 굴절검사와 조절마비 굴절검사의 차이인 1.5D가 잠복 원시이다. 잠복원시는 조절마비 검사에서만 나타나는 양을 말한다. 평소에 모양체근이 갖고 있는 일정한 양의 긴장상태를 뜻한다. 이 사람은 +4.0D의 현성원시를 갖고 있으나 +1.75D만 가입을 해도 시력이 1.0까지 볼 수 있으므로 이 사람은 평소 2.25D만큼의 조절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1.75D의 렌즈를 사용하지 않으면 1.0 시력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1.75D는 절대원시가 되며, +2.25D는 허용원시라고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잠복원시 부분이 줄어들어 현성원시화하게 되며 또한 조절력이 줄어들어 허용 원시 부분이 절대 원시로 바뀌는 경향이 있다.

조절력이 좋은 어린 아이나 2,30대 원시안의 경우 대부분 눈이 좋다고 생각하고 안과를 찾는 일이 드물다.

하지만 원시의 경우 계속적으로 조절을 하고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조절을 하고 있을 때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로하고 집중을 오래 했을 때 조절력 저하로 인한 일시적인 시력저하를 느낄 수 있다. 두통도 나타날 수 있고 과도한 조절로 인해 조절성 내사시가 나타나기도 한다.

원시의 정도가 양쪽이 같을 때는 조절로 양쪽 눈 모두 잘 보이지만 양안의 원시 정도가 다를 경우에는 원시도가 낮은 눈이 잘 보여 원시도가 높아 조절을 많이 해야 하는 반대쪽 눈의 조절을 포기해 시력발달이 되지 않는 약시의 가능성도 있다.

교정되지 않은 원시로 인해 시력저하나 눈의 피로, 사시나 약시가 유발된다면 원시 교정 안경을 사용해 치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