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시 안경은 언제부터 착용해야 하나?
6세 된 어린이가 시력검사 결과 근시임이 밝혀졌다.
-0.75D정도의 근시일 때, 과연 아이는 안경을 착용해야 할까?
보통 미취학 아동의 경우 근시가 발견됐다 하더라도 안경을 처방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먼 곳보다는 가까운 곳을 많이 본다. 근시 안경의 경우 먼 거리를 잘 보기 위해 착용을 하는 것이고, 아이들의 경우 먼 거리를 선명하게 잘 봐야만 하는 이유가 딱히 없기 때문에 안경을 권유하지 않는다.
공놀이를 하거나 야외에서 노는데 0.5~0.6 정도의 시력이면 큰 지장이 없다. 더구나 야외에서 노는 경우라면 안경 착용이 더 불편할 수 있다.
안경으로 교정시력이 1.0이 나온 경우 시력발달에도 문제가 없으므로 안경 착용은 하지 않아도 된다.
초등학생의 경우, 키가 커서 교실 뒤쪽에 앉을 때에는 칠판 글씨가 보이지 않아 불편을 호소한다. 이런 경우에는 칠판을 볼 때만 안경을 사용하고, 근거리 독서 등에는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20~30대 성인의 경우는 어린이와 달리 성인들은 대부분 자신의 시력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잘 안 보이고, 흐릿해서 불편하기 때문에 시력검사를 왔을 테고 어린아이들보다 운전 등으로 먼 거리를 주시할 일이 많기 때문에 안경을 착용하는 편이 더 낫다.
더 나이가 들어 40대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40대 중후반의 경우 근거리 조절력이 떨어지는 노안 증상이 시작될 때이다. 특히, 주부의 경우에는 밖에서 생활하는 시간보다 집에서 주로 생활하고 집안일을 많이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원거리를 교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근시 교정 안경으로 근거리 시력만 더 불편해질 뿐이다.

근시의 진행과 억제 방법
근시는 수정체나 각막 등의 굴절력의 증가로 인한 굴절성 근시와 안구의 축이 길어져서 발생하는 축성근시로 구별된다.
축성 근시는 다시 둘로 나뉘어서 망막이나 맥락막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단순 근시와 맥락막, 망막에 변성을 가져와 실명을 할 수도 있는 변성 근시로 나누어진다.
당뇨병에 의한 급성근시, 수정체 핵 경화, 원추각막 등과 같은 굴절성 근시를 제외한다면 일반적으로 모든 근시는 축성 근시라고 할 수 있다.
안경을 착용하게 되면 눈이 점점 더 나빠진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는 안경을 착용해서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안구의 크기가 점점 자라면서 안축장의 길이가 길어져 안경 도수를 더 올려줘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장기 아이들은 3~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진행하고, 시력 변화에 맞게 안경을 바꿔줘야 한다.
그렇다면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는 방법은 있을까?
근시의 진행은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로 나뉜다. 백인에 비해 아시아인의 유병률이 높고, 부모가 근시인 경우 아이들도 근시일 확률이 높다. 야외 활동이 적고 주로 실내생활을 하며 근거리 작업을 오래 하는 경우에 근시 진행이 빨라진다.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려면 우선 과도한 조절을 삼가해야 한다. 엎드린 자세로 공부를 하게 되면 책과의 거리가 가까워져 과도한 조절을 하게 된다.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는 경우나 너무 밝은 빛으로 보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근시의 억제를 위해서는 적당한 조도에서 35~50cm 거리를 유지하고 책을 봐야 한다. TV는 적어도 2.5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보고 크기의 5배 이상의 거리에서 보도록 한다.
눈에 아트로핀이라고 하는 강력한 조절마비용 안약을 넣어 조절작용을 억제하는 방법도 있는데, 국내에서는 안약 조제 시설을 갖춘 종합병원 급에서만 가능한 치료이다. 아트로핀을 점안할 경우 근거리 주시가 불편하므로 근거리용 돋보기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햇빛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을수록 근시 진행이 억제된다는 보고가 있다. 야외활동을 하게 되면 근거리 주시보다 원거리 주시를 많이 하게 되므로 근시 억제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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