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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눈이야기

사물이 겹쳐보이는 난시

 

난시

난시는 빛이 경선축에 따라 다르게 굴절하는 굴절이상을 이야기한다. 원시나 근시와는 다르게 무한대에서 오는 빛이 각막, 수정체를 통과한 뒤 어느 한 점에서 상이 맺히지 않고 두 군데 이상 초점이 맺혀 사물이 이중 삼중으로 겹쳐 보이게 된다. 주로 각막의 이상에 의하여 발생하지만 수정체 때문에 생겨나는 난시도 있다. 

난시는 정난시와 부정난시, 대칭 난시와 비대칭 난시로 나뉜다.

 

 

정난시란 두 경선이 서로 수직을 이루는 경우로서 이때는 원주 렌즈로 교정이 된다. 정난시는 직난시, 도난시, 사난시로 구분이 되는데, 직난시란 수직 경선이 더 심한 곡률 반경을 갖는 경우로 럭비볼을 눕혀 놓았을 때를 생각하면 된다. 마이너스 실린더를 180도로 놓으면 교정이 된다. 도난시란 수평 경선이 더 심한 곡률을 갖는 경우로 럭비볼을 세워 놓았을 경우를 상상하면 된다. 마이너스 실린더로 90도로 놓으면 된다. 사난시란 두 경선이 수직이나 수평이 아니고 비스듬한 축을 갖는다. 수직이나 수평에서 20도 이상 기울어진 경우를 말한다. 

 

 

 

 

정난시는 초점이 어디에 맺는가에 따라 단순 원시성 난시, 복합 원시성 난시, 혼합 난시, 복합 근시성 난시, 단순 근시성 난시로 나눠진다.

단순 난시의 경우 한 초점은 망막에 다른 한 초점은 망막 뒤 (원시성) 혹은 망막 앞(근시성)에 맺히는 경우를 이야기하고, 혼합 난시는 한 초점은 망막 앞에, 다른 한 초점은 망막 후방에 맺힌다. 복합난시의 경우 두 초점 모두 망막 앞, 혹은 망막 뒤에 맺힌다. 

부정난시는 경선들이 서로 직각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로서 대개 각막의 표면이 불규칙적으로 되어 있다. 원주렌즈로 잘 교정이 안 되고 하드콘택트렌즈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칭 난시란 좌, 우안의 난시각의 합이 180±15도가 되는 경우이다. 비대칭난시는 좌, 우안이 대칭이 되지 못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난시로 인해서 머리 기울임이 발생할 수도 있고 안경을 착용함으로써 머리 기울임이 없어지기도 한다. 

20세까지는 직난시가 많으나 나이가 들기 시작해서 40세 전후에서 직난시와 도난시의 분포가 비슷하고 그 이후로는 도난시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3.5세 이하에서는 도난시가 많고 5.5세 이후에는 직난시가 많다고 한다. 유아기에 심하지 않은 도난시는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쯤이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난시는 단독으로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근시, 원시 등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꼭 집어 난시의 증상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난시가 심할수록 두통이나 눈피로를 호소하는 경우는 적다. 시력저하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난시를 교정한 후에 두통, 눈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사난시의 경우에는 머리 기울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잘 보기 위하여 얼굴을 옆으로 돌리거나 눈을 찡그려본다.

근시는 먼 거리 볼 때만 눈을 찡그리지만 난시의 경우 가까운 곳을 볼 때에도 찡그리게 된다. 낮은 도수의 난시의 경우에는 시력은 좋지만 눈 피로함을 호소한다. 특히 세세한 일을 하는 경우 더욱 그렇다.

오후가 되면 더 피곤하다. 같은 도수일 경우 직난시가 도난시에 비하여 시력이 좋으나 피로도는 더 높다. 도난시는 낮보다는 밤에 시력저하가 크다. 1D이내의 근시성 도난시는 원거리, 근거리 모두 잘 보기 때문에 돋보기를 늦게 사용한다.

원시성 난시는 조절이 항진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근시쪽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절마비 굴절검사를 시행한다. 난시가 급격히 변한 경우에는 전신질환이나 눈 주변의 조직 변화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