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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눈이야기

난시의 안경처방

 

눈의 한 주경선은 근시성이나 원시성이고 다른 주경선은 정시성인 단성난시는 원주렌즈로 교정될 수 있다. 이것은 두 주경선 중에서 한주경선은 굴절력이 없으며 다른 주경선은 최대 굴절력을 갖는 렌즈이다. 예를 들어 어떠한 눈이 1.00D 직난시라면 눈의 수평경선보다 수직경선의 굴절력이 1.00D 더 강한 상태이다.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수직경선에서 빛의 버전스를 감소시키지만 수평경선에서는 굴절력이 없는 렌즈가 요구된다. 즉, 수직경선의 굴절력은 -1.00D이고 수평경선의 굴절력은 0D인 렌즈가 필요하다.

눈의 두 주경선이 모두 근시성이나 원시성인 복난시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토릭렌즈가 요구된다. 이 렌즈는 두 주경선에서 모두 굴절력을 갖지만 한 주경선의 굴절력이 다른 주경선의 굴절력보다 더 강하다. 예를 들어 근시도가 2.00D이고 1.00D 직난시가 혼합된 눈을 고려하면, 눈의 수직경선의 굴절력이 수평경선보다 1.00D 더 강하며, 수평경선에서 빛의 버젼스는 망막위에 원거리 물체가 선명한 상을 맺도록 하는데 필요한 굴절력보다 2.00D 더 강한 상태이다. 이 눈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눈에서 빛의 버전스를 수직경선은 3.00D, 수평경선은 2.00D를 각각 감소시키는 렌즈가 필요하다.

이렇게 난시 안경은 두 축 방향의 도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안경이 편하지 않고 많이 어지럽다. 심한 난시인 경우 안경착용을 하지 않았을 때는 괜찮다가 안경 착용으로 인해 어지럽고 두통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난시 안경의 처방은 매우 까다롭고, 조심스럽다.

 

난시 안경이 어지러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불규칙한 상의 크기 변화

근시용 안경을 쓰면 세상이 작아 보인다. 원시용 안경을 쓰면 세상이 커 보인다. 180도 축을 가진 근시성 난시용 렌즈를 쓰면 상하가 작아 보이게 된다. 난시 안경을 쓰게 되면 안경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는 세상과 다르게 보이게 된다. 전체 크기의 변화가 아니라 한 축에서만 상 크기의 변화가 있게 되는 것이다. 한 눈으로 볼 때는 그 변화가 그리 시마지 않지만 두 눈일 때는 그 정도가 심하다. 두 눈이 같은 도수와 같은 축이라면 어느정도 괜찮을지 모르지만, 두 눈이 축이 다르다면 양쪽 눈으로 보는 사물의 왜곡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더 심하게 왜곡되어 보이고, 어지럽게 된다.

 

2> 시선축의 변화

안경의 광심과 축은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으나 눈은 정면만을 보는게 아니기 때문에 항상 움직인다. 안경을 쓰고 광심을 통해 똑바로만 바라 본다면 그런대로 견딜 수도 있겠지만 옆이나, 밑을 볼 때는 축이 바뀌고 도수가 바뀌기 때문에 세상이 기울어져 보이거나 휘어져 보이기도 한다. 눈과 상대적인 축이 바뀐다는 뜻이다. 특히 가까이 보기 우해 두눈이 모아지는 경우, 즉 눈모음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눈의 융합기능에 방해를 주거나 힘들게 하여 두통, 어지러움증이 유발된다.

 

 3> 렌즈의 뒤틀림, 불규칙성

렌즈의 처리가 불규칙하게 되어 있는 경우에는 상의 왜곡이 가중되어 나타날 수 있다. 플라스틱렌즈가 유리렌즈보다 더 심하고, 안경알이 크면 클수록 그 가능성은 더욱 크다

 

 

위 3가지의 이유로 난시용 안경을 착용하게 되면 어지럽고 힘들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적응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환자에 따라 처방을 달리 할 수 있다. 아이들 같은 경우는 큰 문제없이 난시 안경을 잘 착용하지만 성인의 경우에는 난시 도수를 1.5D이상, 축을 5도 이상 한꺼번에 바꾸지 않는다. 안경알은 될 수 있으면 작은 것으로 권하고 정점간거리도 가능한 작게 한다. 난시 안경의 왜곡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해서 환자를 납득시키는 것도 중요하다.